동양의학(東洋醫學)에서는 체간(體幹)의 앞부분에 있는 모혈은 12장기(臟器)밖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수가 현재 알려져 있는 장기의 수에 비해서 상당히 적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한 부위를 새로운 장기대표점과 대조시키기 위해서 그림17에 표시를 하였습니다.
또한 참고문(다무라 분시-침구 치료 기초학)을 통해 12경락(經絡)의 모혈에 대해
발췌하였습니다.

모(募)-모(募)의 혈자리인데, <모결(募結)의 모와 같이 경기(經氣)는 여기에
모인다>(난경본의)라고 주가 되어 있고, <이 혈자리에는 오로지 장부경기(藏府經氣)가
모인다.>(난경본의언해)고 되어있다. 또한 <흉복(胸腹)에 있는 혈 자리는 모(募)라고
하며 경기의 결취(結聚)한 곳이다>(중국의학대사전)라고 하였고 또한 제장제부(諸臟諸腑)의
기가 만나는 곳의 요혈이며, 그 흉복간에 있는 자를 모혈이라 한다>(난경본의언해)라고도
주가 되어있다.

오장육부의 수혈과 모혈은 대조적인 존재이며, 음양 표리의 관계에 있다.

1>간경(肝經):기문(期門)

양유(兩乳)에 직(直)한다는 것은 유취선상(乳嘴線上)에 있다는 뜻이다. 제2늑(肋)의
단(端)은 계협(季脇)에서 세어서 제2늑이 된다. 혈자리는 제9늑연골의 첨단(尖端)이며,
유취선(乳嘴線)의 약간 안쪽에 취한다. 상완(上脘)과 같은 높이의 위치에 있다.

2>심경(心經):거궐(巨闕)

혈자리는 상완 위로 일촌, 구미(鳩尾)밑으로 일촌에 있으며 흉골체의 말단(末端)
즉 기골부터 2촌하에 있다. 보통 이 혈을 취혈하기 위해서는 중완을 정하고, 중완과
기골의 중점을 취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구미(鳩尾)란 구미혈(鳩尾穴)을 뜻한다.

3>비경(脾經): 장문(章門)

경혈휘해(經穴彙解)에는 늑과 협의 차이점에 대해서 <협과 복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협이 닿는곳에 있다. 계협(季脅)이라 하면서 협늑(脇肋)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은
뒤쪽에 또한 소늑이 있기 때문이다. 계협의 자법(子法)이 있는 것을 유유(愈愈)히
안다. 경문하의 주에는 계늑이라는 말이있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아주 친절하게
해석하고 있다. 고인의 일자일구를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진실하게 연구하려는 태도로
받아들여야 한다. 소늑이라고 하는 것은 제12늑골의 뜻이며, 혈자리는 제11늑골의
첨단(尖端)의 함소(오므라든곳)이다. 간편한 취혈법으로서 주관절(팔꿈치)을 구부리고
가슴에 손바닥을 대고 주첨(팔꿈치 끝부분)이 닿는 곳에 혈자리를 취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부정확하다.

4>폐경(肺經): 중부(中府)

흉부 정중선의 임맥으로부터 액하선(腋下線)까지를 8촌으로 계산하고, 유취선(乳嘴線)과
액하선 사이를 4촌으로 하고 그것을 2분한 중간선이 중부가 있는 곳이다. 이 선상에
소문(素問) 기혈편의 응수 12혈(운문, 중부, 주영, 흉향, 천계, 식두의 육혈, 좌우
12혈)이 있다. 대개 흉부의 제혈(諸穴)은 골간에 있으므로 촌법에는 별로 구애받지
않고 늑간에 취하는 것이 좋다.

5>신경(腎經): 경문(京門)

대맥(帶脈)은 계협하(季脅下) 1촌8분이라고 경혈휘해에서는 말하고 있다. 감골(監骨)은
<감골은 요감골에서 척추의 16추부터 20추까지 있는 뼈이다>(의학지요초)라고
되어 있으며, 선골(仙骨) 및 장골(腸骨)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이를 요곤골(腰?骨)
또는 요과골(腰顆骨)이라고도 한다. 의학지요초에 <이 혈은 계늑의 가장 밑에
있는 늑골의 머리끝에 있음>이라고 되어있고, 제12늑골 첨단하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문의 취혈법이다. 그런데 사와다 겐 선생이 취혈한 경문은 이것보다 훨씬 밑이고
갑을(甲乙)의 설<계늑하의 1촌8분>이라는 것에 가깝다. 즉 제12늑골의 끝부분과
장골능(腸骨稜)을 잇는 선의 중앙부터 척추쪽으로 약 5분의 위치에서 경문을 취한다.

이 혈은 대개 신수의 바깥쪽에 해당되며, 일반적인 성서(成書)에서는 지실(志室)과
대개 일치한다. 그러나 때론 척추의 제3선부터 외방으로 가는 것도 있다.

왜 이렇게 취혈하는가 하면 경문의 혈로 신(腎)의 모(募)라는 특성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선생은 오랫동안 신장질환에 대해서 검사하였는데 신장의 반응을 제12늑골
첨단에 있는 경문에서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 부위에 반응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 부위를 경문이라고 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 치효(治效)는 신모와 같은 역할을
한다. 선생이 고심 끝에 도달한 단안(斷案)이며 귀중한 연구이다. 단, 실제로 취혈
할 때에는 상기의 촌법에 반드시 구애받지 않는다. 즉 제12늑골 첨단과 장골능과의
중간에 있어서 신수의 외방 1촌에 해당되며 가장 뚜렷한 반응점을 구하면 된다.



6>심포경(心包經):전중(?中)

혈 자리는 옥당하(玉堂下) 1촌6분선에 있고, 양 유두를 긋는 선과 흉골의 정중선과
교차점이 된다. 앙와위(위를 보고 누운 자세)때 취한다. 모든 흉부와 임맥의 혈은
앙와위 자세에서 취하는 것이 좋다. 단 명심할 것은 경산부(經産婦: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이 하수되어 있기 때문에 앙와 자세로 유방의 위치를 바로
잡아서 재야 한다. 임상에서 이 혈을 취하려면 우선 양 유간을 긋는 선이 정중선과
만나는 점을 정해놓고 그 후 그 상하를 지압하면서 가장 아픈 점을 전중혈로 한다.

7>담경(膽經): 일월(日月)

혈은 유추선상에 있어서 기문의 직하(直下) 5분에 취한다. 기문은 제9늑연골의 부착부(附着部)의
직하이다.

8>소장경(小腸經): 관원(關元)

혈자리는 중극상(中極上) 1촌이면서 배꼽 직하 3촌이다.

9>위경(胃經): 중완(中脘)

영추경(靈椎經)에서 이야기하기를 <갈우(??)에서 밑으로 천추까지 길이가 8촌이며
중완은 이 가운데 있다>라고 되어있다. 또는 <중완은 일명 태창(太倉)이라고
한다. 위의 모혈이다. 상완하 1촌에 있고, 심의 폐골과 제(臍)의 가운데에 있다.>라고
되어있다. 소문(素問)에는 <갈우에서 제에 이르기까지 8촌인데 태창은 그 가운데에
있고, 제상(臍上) 4촌이다>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갈우인데
하라 난요의 설에 의하면 갈우의 해석에는 세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기골(岐骨)을
가리키고, 하나는 폐골을 가리키고, 나머지 하나는 혈명(孑名)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고 소문의 경우는 갈우는 기골 즉 흉골체의 말단을 가리키고 있다. 그런데 폐골
즉 흉골의 검상돌기에는 장단이 있어서 척도의 표준이 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혈은 흉골체의 말단, 기골과 제와의 중점이며 제상 사촌에 해당한다. (이상 경혈의
기초의학으로는 시끄러울지도 모르나 실제 임상적으로는 많은 경우 눈으로 측정하고
사람의 체격과 늑골의 형상에 의하여 적당하게 취혈하기 때문에 폐골과 제 사이를
8촌으로 하고 이 혈자리를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10>대장경(大藏經): 천추(天樞)

혈은 제(臍)의 양방 2촌에서 이것을 취한다. 단, 여기서 말하는 제(臍)란 제(臍)의
중심을 말한다.

11>방광경(膀胱經):중극(中極)

혈자리는 치골결합(恥骨結合)의 상방 1촌이며, 제하 4촌이 백조선중(白條線中)에서
취한다.

12>삼초경(三焦經): 석문(石門)

혈자리는 관원상(關元上) 1촌이며 제의 직하 2촌에 있다.

이상이 12모혈입니다.